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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og71

나는 쇼핑보다 경매투자가 좋다 엄마가 내가 꼭 봐야하는 책을 도서관에 예약해놨다며 찾으러 가자고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평생 살고 싶다면 더욱 더 돈에 대해 알아야 하고 투자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래야, 좋아하는 일을 그만 두고, 돈을 위해 싫어하는 일을 하게 되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 어쩌다 목표를 이루려면 한동안은 싫아하는 일을 더 열정적으로 해야 할지도 모른다. 나도 그랬다. 돈으로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에 잠을 잘 시간까지 아껴 가며 전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 그러면서 투자에 대한 공식들을 익히기 위해 틈만 나면 공부를 했다. 그 덕분에 지금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사람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직업은 교사'라는 글귀가 신문을 장식하고 있었다. 교사게 되기란 낙타가 바늘을 지나가기만큼이나.. 2007. 12. 24.

소비가 예술이 되려면 우리는 소비하면서 산다. 물질을 소비하고 시간을 소비한다. 무언가를 생산하는 동안에도 최소한 시간과 땀은 소비한다. 소비의방식이 존재의 방식이다. 미국의 여성미술가 바버라 크루거가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I shop, therefore Iam)”는 문구가 들어간 작품을 제작했을 때, 이는 단순히 현대인의 쇼핑중독을 힐난하기 위한 게 아니었다. 쇼핑이라는 방식으로이뤄지는 소비의 방식, 그리고 이 소비의 방식이 주도하는 존재의 양식에 대한 관심을 그는 그렇게 표현했다. 소비란 인간이존재하기 시작하면서 있어 왔지만 이제 그것은 인간의 모든 것을 가장 강력하게 통제하는 삶의 양식이 돼 버렸다. 이렇게 소비가 으뜸인 세상에서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소유 욕망을 갖게 됐다. 소비를 지속하려면 소비.. 2007. 12. 9.

칫솔을 바꿨을 때의 느낌 금요일마다 만나서 밥 먹고 음료수 한 잔씩 하는 사람이랑 저번 주에 보다 만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열이 나서 다음 수업도 못가고 집에 와 누웠다. 밤에 전 날 정리한 책장을 보니 유난히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내가 산 기억도 없고 표지를 보니 엄마가 살 종류의 책도 아니었다. 1/3쯤 책을 읽었을 때 아침에 오랜만에 안부 문자 보냈던 가진이가 폴란드 가기 전에 선물해줬던 게 생각났다.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우리 학교에는 중국어 선생이 없어서 일어를 배웠다. 새로운 언어 배우는 걸 좋아하는데 유독 일본어는 정이 가지 않았다. 히토리, 후타리 이러면서 사람 수 세는 걸 외우는 게 있었는데, 우리 반 꼴등도 외우는 걸 못 외워서 교무실까지 가서 외웠던 기억이 있다. 주위.. 2007. 11. 17.

대중문화의 겉과 속 2 강준만/인물과사상사 코엑스에 가면 기둥이건 바닥까지 광고판이다. 작년 가을 이대역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 광고가 붙은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이제 좀 있으면 광고기계들이 둥둥 떠다니면서 걸어다니는 사람 눈앞에서 광고를 하고 그걸 쫓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세상이 못오리란 법은 없다. 초중고 학교,학원을 그렇게 다닌들 머리엔 빈소리만 요란하고 대학와서는 머리에 녹이 가득 슬었다. 소비문화에 찌들어 별 문제의식 없이 세상흘러가는데로 살아가는 나같은 사람에게 정체성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몸부림을 치게하는 책이다. 2006.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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