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nwooh.com

그동안 꿋꿋이 폴란드에 발을 붙이고 있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폴란드에서 발을 띄어봤다. 이번 여행은 우리학교 교환학생의 거의 절반인 25명이 가는 여행에다가 이번이 아일린과 츄와 하는 마지막 여행이 될 것 같아서 프로모션 뜬 왕복 티켓을 (단돈 6만원)에 끊었다. 부다페스트 여행 후 아일린과 츄와 부다페스트에서 기차로 3시간 거리의 오스트리아까지 여행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에 가게 되면 이틀 수업을 빼먹게 되서 엄마 아빠한테는 부다페스트만 간다고 하고 여행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여행 떠나기 전날까지 뭘하느라 바빠서 몸상태가 최적의 상태는 아니였다는데다가, 백팩 대신 옆으로 매는 가방을 가져가서 공항에서 호스텔까지 가는 길에 완전 지쳐버렸다. 거북이 같이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가방이 6kg이었다. 정말 다음 여행부터는 무조건 백팩에 옷도 조금만 가져갈 거다.  

우리가 부다페스트에 가기로 했던 그 주는 내내 안개가 심해서 모든 비행기가 결항되서 어딘가에서 여행하고 헝가리로 돌아가야 했던 종경오빠도 며칠동안 폴란드에 꼼짝없이 박히게 되었다. 다행히 우리 여행 출발날에는 안개가 개어서 우리학교 교환학생 뭉탱이, 종경오빠, 오빠을 통해 알게 된 스페인계 미국인 John 모두 같은 부다페스트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교환학생의 70%인 프랑스 애들의  최악 영어 발음과 아일린과 츄의 싱글리쉬에 지쳐있을 때 John의 영어는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았다.  John은 부다페스트에 교환학생으로 있어서 공항에서 내려서 우리가 묵기로 했던 호스텔까지 길 안내도 해주고  저녁에는 괜찮은 클럽도 같이 갔다.

Szécheny lánchid, Photo by JE


  크라쿠프 이후로 유럽인들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얘네는 여행을 "즐긴다"는 거다. 한마디로 한국인처럼 빡세게 여행하지 않는다.  대게 한국인은 유럽을 몇 주 코스로 여행을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안에 많은 걸 봐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데 (나 또한 이번 여행동안  그런 강박관념이 없지 않았다.)  얘네는 언제든지 또 올 수 있다는 생각있어서인지 무언가를 열심히 봐야하겠다기 보다는 그 나라에와서 그냥 여유롭게 돌아다녔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우리 그룹은 열심히 여기저기 잘 다녔다)  다른 그룹 남자 애들은 그 나라 역사적 배경이나 그런 것 보단  클럽가고 노는 것을 더 즐겼다. 그룹으로 다니다 보니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애들이 루트 짜는 것등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주로 내가 하루 일과를 계획했는데, 우리 그룹은 서로 맘도 잘 맞았고 난 누구따라 질질 끌려다니는 거 질색인지라 좋았다.

부다페스트는 부다와 페스트가 다리로 연결되어있다. 물론 폴란드와는 다른 점이 있지만 느낌이 비슷했다. 아직까지 커뮤니즘의 냄새와 함께 우중충한 건물, 막 발전하고 있는 모습... 그래서인지 훤한 낮보다는 조명이 들어오는 밤이 훨씬 멋지다.

한국은 1970년대 이후로 서구을 동경하며 미친듯이 앞만 보며 급성장해온 탓에 오래된 건물보단 거의가 다 새로운 건물이다. 몇 년전 세계 중심지인 뉴욕에서  사람들이
오래된 건물에사는 걸 보면서 우린 너무 새것을 좋아하고, 새것으로 갈아치우는데 길들여져 있음을 느꼈었다. 유럽은 더하다.  몇 백년된 건물에서 아직까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걸 보면 무조건 새것이 좋은 것만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30th Dec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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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zécheny spa

Travelog/Hungary2006. 12. 22. 02:51

3rd Dec, 2006

Early Sunday mornig, we went to szecheny spa which is one of the biggest spa in Europe.  As Seoung yeon said, there were a lot of  grandma and grandpa.  Unlike Korean spa, it looked like swimming pool with warm water. It was freezing cold when I moved around  the outdoor spa.  I miss Korean spa sooooo much...

일요일 아침 일찍  유럽에서 가장 큰 온천 중 하나인 세체니 온천에 갔다. 역시 승연이 말대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았다. 우리 나라의 목욕탕이라기 보다는 온수 수영장의 느낌이었다.  야외 온천에서 이동할 때 추워서 죽는 줄 알았다. 우리 나라 목욕탕이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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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은 2006.12.21 00:17

    야 폴란드 진짜 완전 이쁜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떻게 살고 있는거야
    싸이도 좀 해봐ㅎㅎㅎㅎㅎㅎㅎ
    근황 보고해봐


2nd Dec 2006

아침엔 세계 2차 대전과 공산체제 동안 희생자를 애도하고 암울했던 역사를 상기하자는 의미로 설립된 테러 하우스에 갔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음산한 음악이 나오고 탱크가 떡하니 있어서 속이 매스꺼웠다. 크라쿠프에서 본 아우슈비츠처럼 그 당시에 찍은 사진, 필름, 희생자들의 증언들을 갤러리처럼 잘 꾸며놓았다. 관람이 끝난 후 다같이 만나서 겔라르트 언덕에 있는 시타델라 요새를 보러 갔다. 뭉탱이로 다니니깐 길도 모르고 사진찍느라 정신없고 한참 해매다가 도착했다.  진짜 언덕 올라 갈 때 너무 힘들어서 죽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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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Dec 2006

SEE!
Beautiful night view of Budapest!

부다페스트는 조명발이 한  몫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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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Dec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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