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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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더니즘에대한 성찰 (대활자본)

저자

신승환 지음

출판사

살림 | 2013-11-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 서구의 근대를 수용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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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도 포스트 모던인가?

포스트 모던이라는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이유는 

1)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말이 다양한 의미를 닮고 있고 그 의미조차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고 사용

2 포스트모더니즘 자체가 지니는 통일되지 않은 사상체계

근대를 벗어나고자 하는 철학적 성찰, 서구의 체계를 벗어나려는 탈식민의 노력, 우리의 삶을 깊이 있게 되돌아보려는 고뇌 안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 P 3~4

포스트모더니즘의 계기

-역사적 계기

1968년 프랑스 문화혁명: 드골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하여 일어난 학생운동

-용어의 정의

POST를 after, anti, trans  세가지 의미에 따라 매우 다른 특성을 지니게 된다. 

1) 근대 이후의 사유체계 

2)근대 사유체계와 반대되는 사조, 

3) 근대 사유체계가 지니는 긍정적인 측면을 한편으로 수용하면서 그것이 지니는 문제를 극보가는 사유체계 p12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

포스트모던 주의자들 스스로 다양한 언어의 공약 불가능성, 공통된 규범이 없다는 점을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성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포스트모더니즘 논의가 복잡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건축의 경우 모더니즘 건축은 근대의 기획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중세의 정신을 대변하는 것이 웅장한 고딕 양식의 대성당이라면, 근대 시민 사회가 형성되면서 건축 양식은 그들의 정신을 드러내는 양식으로 바뀌게 된다. 건축은 시대정신을 대표적으로 구현하는 예술 양식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전근대적 건축물과 근대화를 대변하는 건축 양식을 비교해보라. 새마을운동이 지향하는 근대화는 초가집을 헐고 서구식 시멘트 건물을 만들어낸다. 그것이 껍데기만 수입한 3류의 문화라는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또는 서울 한가운데 세워진 웅장한 '세종문화회관'을 생각해보자. 이 건물은 박정희류의 근대화와 그 성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물이다. 이 건축물은 우리의 근대화 정신을 반영하고 있따. 여기에는 낡은 기와집과 초가집을 벗어나 서구의 산업화를 정착시킨 성공적인 모습의 그 어떤 건물에서보다 집약적으로 드러나고있다.~~ 전두환 정권 때 지어진 '예술의 전당'은 비록 근대의 정신세계 안에서 건설되었기에 포스트모던을 지향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세종문화회관과는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은 이러한 근대 건축 양식의 해체로 이해된다. 근대 건축에 비해 획일적이며 권위적인 모습과 중심성을 해체하며 성장과 진보의 이념을 거부하는 건축 양식, 무엇보다도 다원성과 다양성을 충실히 반영하는 건축 양식이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의 특징이라 하겠다. p15

-근대의 자연이해

자연에 대한 수학적이며 과학적 이해에 따라 근대의 특성인 기계론적 세계관은 물론, 산업혁명 이래 과학적 세계관이라 이름하는 체계가 형성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세계관에서 인간은 모든 실체를 규정하고 장악하는 중심으로 자리한다. 근대성은 이러한 인간중심주의를 바탕으로 하여 인간과 자연, 유럽과 제3세계, 계몽된 문명과 야만 이성과 감성, 남성과 여성 등의 대치점에서 모든 실재를 이분법적으로 구별하기에 이른다. 근대는 이처럼 철저한 중심부의 사고로 주변부를 소외시키는 체제이다. 이러한 이분법은 영혼과 육체, 주체와 객체, 정신과 물질을 구분하였으며, 나아가 개체와 전체를 구분함을로써 중심부 이외의 것을 타자화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적 함의

-포스트모더니즘의 탈형이상학적 성격

예술은 이성과 달리 차이를 발생한다. 학문은 보편성이란 지반에 기초하지만, 예술은 차이에 근거한다. 모든 학문은 동일한 원리에 따라 움직이지만, 어떤 예술도 결코 같은 원리에 따라 이해되지는 않는다. 이렇게 생성되는 차이가 근대의 존재론적 동일성과 일원성을 넘어 다원성을 창출한다. 탈근대의 과제는 다원주의에 부합하는 새로운 사유 구조를 도출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원성에 부합하는 '새로운 합리성'에 대한 요구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현대 위기의 발생과정을 분석함으로써 합리성의 사유체계에 의해 배제되고 억압되었던 다양한 합리성의 모델을 복원하려 한다. 

기술성의 사고로 개념지워지는 서구 철학사를 데리다는 명확히 실재성에 대한 체험, 실재성에로 기울엊진 사고 형태라고 파악한다. 해체의 사유데 따르면 서구 전통 철학은 유효성과 비유효성에 의해 실재성의 원리를 파악하려 시도한다. 유효성이란 근대 학문과 기숙이 의도하는 분명한 목표이다. 이는 자기 유지에 공헌하거나 또는 그것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를 감추고 있다. 근대 학문과 기술은 '자기 유지를 넘어서서 하나의 의미를 달성하려는 시도'이다. 이러한 것들은 전통적인 개념으로 '행복한 삶 또는 행복' 이라 불려져왔다. 이성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지성은 그것을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로 작용한다. 여기에서 제기되는 질문은 이성을 대신하여 예술이 이 실재의 원리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적합한 매개물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질물은 탈근대에 대한 토론에서 아주 중요한 접근 통로가 된다. 여기에 '근대 이후'라는 논의와 '미학 이후의 예술'이 접목되는 지평이 자리한다. p63

우리의 탈근대-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

1876년 강화도조약은 서구의 근대가 우리에게 전해진 상징적 사건이다. 그 이후 100여 년 동안 근대는 우리의 운명이 되었으며 '보편'이 되고 모든 가치 판단의 준거점이 되었다. 근대화는 지상과제가 되었고, 우리의 전승은 '전근대'란 이름으로 타파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졌다.  사회적 의미에서의 근대는 우리가 수용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철학적 의미에서 이 근대성을 성찰하지는 못하였다. 우리의 근대는 이러한 의미에서 서구 근대의 원리에 대한 수용없이 그 성과와 결과물만을 단순 수용한 결과일 뿐이다. ...우리에게 근대는 없었을지 모르지만, 이식된 근대를 이중으로 벗어나는 탈근대는 존재할 수 있다. 물질 중심의 자본주의와 세계의 내적 원리에 대한 성찰ㄹ의 결여, 그 결실만을 유입하는 일방적 과학.기술주의 때문에 생기는 착종된 현상이 우리의 근대라면, 그 근대의 원리를 성찰하는 것이 근대 극복의 첫 출발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형태로든 서구의 근대를 수용하고 변용했던 역사를 성찰해야 한다. 그로써 근대를 벗어나고 넘어서는 새로운 사유의 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우리의 근대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에 필요한 규범과 사유의 틀을 창출하지 못하고, 서구의 근대라는 외적 기준이 내적 원리에 침입함으로써 빚어진 결과이다. p9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