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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저자 : 존 버거(John Berger) / 최민역
출판 : 열화당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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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아트씨 마지막 모임이라니...시간이 참 빠르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 라는 책을 읽기전, 나는 제목으로부터 어떤 기대를 하였을까? 아마도 지금까지의 내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생각해 오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내용일텐데.. 아마도 현대미술에 대한 내용이 주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우선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면, (비단 미술뿐 아니겠지만) 미술은  
지극히 사적인 관심과 교육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다. 내 주위의 둘러보다도 대부분은 미술관에 가지 않으며, 
미술관에 가는 행위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싫어하거나 격식이 느껴진다고 한다. 나의 경우는 대학생 때까지는 국내에서 열리는 소위 이름있는 서양, 국내 화가들의 작품전을 보거나, 혹은 여행을 가서 역사 공부한다는 의무감?으로 미술관을 갔었지만, 현대 미술은 당최 해를 할 수가 없어서 관심이 1도 없었다. 그러다 대학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지식이 결국 현대미술에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런데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재미는 작품 자체로 부터 느껴지는 아름다움 보다는 작품의 '가격'과 작가의 sensational한 "생각 혹은 행위"가 때문인 것 같다.  

평소에 (비판의식 없이?) 그냥 받아들였던 사실(은 아닌것 같고) 내용들 중에 읭?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은 새삼 놀라며 정리를 해봤다. 결국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은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로 끝나는 것 같다. 나는 앞으로 어떤 생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할까?


"하나의 이미지가 미술작품으로 제시되었을때 사람들이 그것을 보는 방식은,미술과 관련해 교육받은. 문화적으로  중요하다고 전제된 몇몇 관념들에 영향을 받는다" 
미, 진실, 천재성, 문명, 형식, 사회적 지위, 취향 등등 

"과거의 미술은 특권을 지닌 소수가 지배계급의 역할을 정당화할 수 있는 어떤 역사를 새로 꾸며내려고 하기 때문에 신비화하는 것이다." 

"르네상스 시기의 예술가에게 회화는 앎의 도구였을 수도 있지만 또한 소유의 수단이기도 했다. 르네상스 회화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피렌첵와 그 밖의 지역에 어마어마한 부가 쌓여 있었기 때문에 그런 회화가 가능했다는 점, 그리고 부유한 이탈리아 상인들은 화가를 일종의 대리인으로 봤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대리인으로서 화가들은 이탈리아 상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과 욕망의 대상이 되는 것들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피렌체의 궁전에 쌓인 그림들은 하나의 소우주를 대변하고, 그 소우주 안에서 독점적인 소유주는 예술가 더분에 쉽게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그리고 가능한 한 가장 현실적인 형태로, 자신과 관련이 있는 세상의 모든 면모를 재창조할 수 있었다" 

" 유화시대는 미술품을 거래하는 공개시장이 등장한 시기와 일치한다. 뛰어난 작품과 평범한 작품 사이에 존재하는 대비 혹은 대립에 대한 설명은 바로 이 예술과 시장 사이의 모순에서 찾아야한다."  

"광고는 쾌락을 찾으려는 인간의 자연스러 욕구를 일깨워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광고란 어떤 대상이나 사물데 대한 것이 아니고, 인간의 사회적인 관계에 대한 것이다. 광고가 약속하는 것은 쾌락이 아니라 "행복"이다. 즉 다른 사람들에 의해 외부적으로 판단되는 "행복"이다.  

"매력적인 인물들의 힘은 그들이 소유하고 있고 생각되는 행복 속에 있다. 광고속의 그 많은 매력적인 인물들의 시선이 비어있고 초점이 맞지 않은 듯이 보이는 이유..." 

"광고에 미술작품을 인용하는 것은 두가지 목적에서이다. 즉 미술은 풍요의 상징이며 훌륭한 생활의 테두리에 속하는 것이다. 미술은 세상 사람들이 부와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마련한 장식의 일부이다 그러나 미술작품은 또한 물질적인 관심보다 우월한 문화적인 권위 및 위엄의 한 형식을 암시하며, 심지어 지혜의 한 형식까지도 암시한다. 물직적인 부와 정신적인 것을 한꺼번에 의미한다."  

"광고는 소비사회의 문화다. 광고는 이미지를 통해 바로 이 소비사회가 스스로에 대해 갖는 신념을 선전한다.이 이미지들이 유화라는 언어가 사용하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유화란 무엇보다도 사유재산에 대한 찬양이었다. 그것은 당신이 소유한 것들이 곧 당신 이라는 원리에서 나온 미술 형식이다. 광고가 르네상스 이후 유럽의 시각 예술을 대신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그 시각예술이 마지막으로 소멸해 가는 형태가 광고인 것이다"


"의미 없는 노동시간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끝없는 현재는 꿈속의 미래에 의해서 '상쇄돼 버린다' 이 미래의 꿈 속에서 노동하는 순간의 피동성은 상상적인 행동에 의해 대치된다. 백일몽 속에서 피동적인 남녀 노동자는 능동적인 소비자로 바뀐다. 노동하는 자아는 소비하는 자아를 선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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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국내도서
저자 : 콜린 엘러드 / 문희경역
출판 : 더퀘스트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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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공간 및 도시에 관심이 많아 안영국님이 추천한 책에 대해 기대감이 컸다. 공간이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나.. 음.. 그런데 생각보다 책이 읽히지가 않았다. 우선 번역의 문제! 외국서를 번역하다보니 문장이 매끄럽지 못했고, 집중이 잘 안되어서 각 챕터별로 머리에 남는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 예를 들어 사랑의 장소.. 도대체 사랑이 샘솟는 공간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된다는 내용보다는 저자는 무수한 질문만 던지고 간다.. 요즘 한창 화두가 되고 있는 IOT의 발달로 삶이 더 편리해진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아무튼 과학적인 설명이 많았고 대안은 없고 어려웠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지루한 공간에 대한 내용이다. 지루한 공간의 이유는 경제 요인, 이미지, 건물 외관 전체가 간판 구실을 하는 건축 설계의 급진적인 변화(건물 전면이 건물 안의 내용을 광고), 교육 부재-북미 사람들은 좋은 건축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이 부족-와 관련이 있다. 감각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타고난 욕구를 무시하도록 설계된 거리 풍경과 건물은 새로움과 감각을 추구하는 진화적 충동을 거스를 뿐 아니라 미래의 인간에게도 편안함이나 행복, 최적의 기능성을 안겨주지 못할 것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태어나서 부터 30년이 넘게 아파트에서 살았고,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의 빌딩도 몇년 전 리모델링을 하였지만 구조상으로는 근 30년 이상 큰 변화가 없는 빌딩이고, 내가 지루한 이유가 이 때문이였구나... 현대인의 삶을 지루하게 만든 르 코르뵈지라는 건축가 전시회가 다음주까지 예당에서 하는데, 다음주말에 꼭 가봐야겠다. 


홍콩, 싱가폴, 뉴욕 등 높은 고층빌딩이 빽빽히 들어선 도시의 야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난 유럽의 낮은 옛 건물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하늘을 찌를 듯이 높고 뾰죡하고 투명한 유리들로 만들어진 새로운 빌딩을 보고 있자면, 가슴이 턱 막히고 아름답다기 보다는 잔인하는 생각이 든다. 밤까지 저 불빛 아래서 퇴근하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삶, 혹은 사무실이 비어있더라도 켜 있는 전기불, 그 전기를 만들기 위해 태워지는 석탄이나 나무들이 생각이 난다. 다음 주말 아트씨 사람들과 지루한 도시, 공간에서 각자만의 지루함을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예전에 읽었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책이 생각나서 기록해 둔 내용을 다시 한번 읽어보며 독후감을 마친다.


[골목은 없고, 복도만 있다]
현대의 도시들이 살고 싶은 느낌이 들지 않는 이유를 하다 더 찾아본다면 한마디도 '골목 대신 복도'의 건축이 들어섰기 때문이다.근대 이후 건축물에 특히 개발동상국에 지어지는 대부분의 현대 건축물 및 도시를 만드는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은 르 코르뵈지에라는 건축가이다. ... 우리의 옛 도시 속에서 다른 집에 갈 때는 골목을 잃었다. 우리의 옛 도시 속에서 다른 집에 갈 때는 골목을 따라서 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아파트에서는 복도나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길을 찾는다. 아파트 단지에는 골목은 없고 복도만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골목과 복도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 근본적인 차이는 하늘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우리의 대형 아파트 단지는 우리에게서 우리 머리 위의 하늘을 빼앗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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