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온지 얼마 안 됐을 때 Linh을 따라서 간 베트남 시장에서 쌀국수를 맛봤을 때 정말 눈물을 뚝뚝 흘릴 뻔 했다. 그 때 한참 날도 추웠고 우동 국물 만들기에 여러 차 실패한 때기도 했고, 정말 폴란드에 와서 이런 국수를 보게 될 줄을 상상도 못했었거든.....
폴란드에 와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폴란드에 엄청 큰 베트남 커뮤티니가 있다는 것과 시카고에 엄청 큰 폴란드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이다. 폴란드에 사는 베트남 사람들은 주로 시장에서 장사를 한다. 전에 학교에서 스즈키 교수님과 만나서 폴란드에 베트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나타내자, 예전 공산주의 체제때 교육을 위해 건너 온 사람들이 정착하게 된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정말 머나먼 곳에서 와 추운 폴란드에서 어찌 적응하고 사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위 사진은 베트남 시장안에 있는 국수 집 인데, 무슨 70년대에 온 것 같지?
국수는 한 그릇에 9 zl (2700원). 애들한테 한국에서는 베트남 쌀국수가 7~8000원 한데니깐 놀라 자빠질라 한다. 한국에서 파는 베트남 쌀국수는 고기도 한 두 조각 밖에 없고 숙주 넣어서 먹자나... 이런 오리지날 베트남 쌀국수 맛이 아니다... 여기는 고기가 둥둥둥 떠다니고 너무너무 맛있다!!! 가기전에 종종 먹어 둬야지....
소고기를 안 먹는 Eileen은 닭고기 쌀국수, 난 소고기 쌀국수, JE는 달팽이랑 생선 쌀국수를 시켰다.(!!!)
이름 듣고 저걸 어떻게 먹나 했는데....... 오 정말 맛있었다. ㅋㅋ
쌀국수 집 앞에서는 아줌마가 튀김 같은 걸 팔았는데 Linh이 맛있다고 해서 반신반의로 사봤는데....
아오......
찹쌀도너츠였다!! (>_<)
국수를 먹고 시장을 한 바퀴 돌았다. Bazzar이라고 부르는 이 곳은 사람들이 일명 위험지역이라고 부르는 Praga 지역에 있는 시장인데, 옛날 동대문 남대문 같은 재래시장을 상상하면 되겠다. 우리학교 노천 극장 만한 스테디움을 주변으로 러시아, 아프리카, 베트남, 폴란드 사람들이 장사를 한다.
시장 환경은?? 오래됐고 더럽다...
그런데 난 이런 게 좋다. 여기서 밖에 볼 수 없는 거니깐...
보다시피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다음에 가면 진정 폴란드의 재래시장의 모습은 어떤지 자세히 찍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