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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녀


-사건의 발단-

일시: 이천구년 십이월 십일 목요일 점심
장소: 여의도 어느 식당


“ 내 와이프는 내 과거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순수 청년인 줄 알아요.   뭐든 지 다 처음.
  웃긴 건 다 믿는다는 거죠." 낄낄

“ 쯧쯧..
  그걸 믿는다고 생각하는 너도.....참...
  다 속아주는 거지...”


이 대사가 내 귓고막을 타고 흐르는 순간 먹었던 음식을 다 토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 역시 남자들이란 다 똑같은 족속인걸까. 그 시간 이후로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해 결국 오늘 내 25년 인생에서 가장 유치한 일을 저지르고 후회와 미안함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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